올해 상환 ELS 수익률 증권사별 천차만별
'중위험·중수익'을 내세우며 증권사들이 판매에 열을 올리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각사별 평균 수익률이 올해 기초자산 유형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상환된 증권사별 ELS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환된 235개 ELS의 수익률이 평균 -26.02%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 위험을 피하지 못한 종목형(109개)의 비중이 46.4%에 달한 영향이 컸습니다.
실례로 지난 9일 만기를 맞은 유안타증권의 '동양MYSTAR(ELS)2777'은 기초자산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폭락 탓에 수익률이 -91.69%로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습니다.
수익률이 저조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종목형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올해 상환된 59개의 ELS 중 25개(42.4%)가 종목형인 키움증권[039490]의 상환 ELS 평균 수익률은 -19.17%였고 35개 중 18개(51.4%)가 종목형인 SK증권[001510]도 수익률(-14.24%)이 극히 저조했습니다.
평균 수익률이 1.01%로 하위 4위인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종목형 비중도 42.9%였고 평균 수익률이 2.17%로 하위 5위인 교보증권 역시 종목형 비중이 31.7%였습니다.
반대로 올해 상환된 ELS 23개가 모두 지수형인 유진투자증권은 평균 수익률이 4.02%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수익률 상위 2위(3.55%)인 한화투자증권은 상환 ELS 223개 중 종목형이 13.5%(30개)에 그쳤으며 수익률 3위(3.49%)인 하이투자증권은 전체 80개 중 종목형 ELS가 단 1개였습니다.
수익률 상위 4위(3.42%)인 신영증권[001720]도 종목형 비중이 6.1%였고 수익률 5위(3.34%)인 미래에셋증권 역시 종목형 비중이 5.5%에 그치는 등 상환 ELS의 평균 수익률이 상위권인 증권사는 종목형 비중이 낮다는 공통점을 보였습니다.
결국 3년 전 인기를 끈 종목형 ELS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증권사별 ELS 수익률 성적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셈입니다.
이
올해 발행된 ELS 가운데 종목형의 비중은 1%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이기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ELS의 투자 위험을 줄이려면 투자에 앞서 6개월 이내에 기초자산 가격이 10% 이상 급락하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예측이 어렵다면 분할투자를 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