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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랑시그룹은 100% 자회사인 랑시 홍콩을 통해 엘앤피코스메틱에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주주들이 가진 보통주를 매입하는 구주매입 방식이며 취득 후 지분율은 10%다.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랑시그룹은 중국 제일의 패션그룹을 지향하는 회사다. 중국 내 6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성의류, 유아용품, 화장품, 가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재중 동포로 손꼽히는 한상(韓商)이다.
2009년 설립된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전문기업으로 '메디힐'이라는 브랜드로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메디힐 마스크팩은 지난해 7500만장 팔렸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3억장 이상 팔렸다. 코트라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메디힐 마스크팩은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외국 마스크팩 브랜드 중 온라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랑시그룹의 투자를 통해 랑시그룹이 중국 내에 보유한 판매채널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추후 신제품 공동개발 등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랑시그룹이 화장품 중 특히 성장률이 높은 마스크팩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앞서 올해 초 중국 IT 대기업 레노버 계열 벤처투자회사인 레전드캐피털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레전드캐피
마스크팩 판매 급증에 힘입어 엘앤피코스메틱의 최근 매출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13년 14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4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200억원을 달성했다.
[정순우 기자 / 오은호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