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대비 3% 내린 12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2일 이후 14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팔며 총 1조11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8월 말 총 1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다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잘 나오자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175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실적 악화 염려가 불거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주가는 계속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실적 악화로 증권사들은 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추세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기존 예측치보다 6000억원 낮춘 3조1000억원으로 제시하며 목표가도 167만원에서 159만원으로 내렸다. IBK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3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초반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 사업부다. 거기에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이익 감소도 상쇄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계속 내왔다. 그러나 올 4분기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 하락하면서 이익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이 1년 새 30% 이상 하락하면서 같은 반도체 사업체인 SK하이닉스 주가도 연초 대비 38% 빠졌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출하량(비트 그로스)이 전 분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출하량이 적고 시스템LSI 부문(비메모리 부문) 신규 수주도 예상에 못 미친다"며 "삼성전자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