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21일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호텔롯데는 우량기업에 적용되는 상장심사 간소화제도(패스트트랙)를 통해 1월 중순께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3월 안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시가총액 규모가 최대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1일 호텔롯데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하고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영업일 기준 20일 내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가 1월 중순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3월 내 상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973년 5월 설립된 호텔롯데는 면세사업, 호텔사업, 월드사업, 리조트사업 등 4개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등 한·일 롯데그룹 16개 계열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조1469억원, 당기순이익 2328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롯데는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매출액 7000억원 이상 등 우량기업 요건에 해당돼 상장심사 기간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 이내로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요건 중 기업의 계속성 부문에 대해서는 심사를 생략하지만 경영안정성과 투명성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 공모 규모는 당초 최대 8조원을 예상했지만 면세점 중 한 곳이 탈락하면서 공모 규모 재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배미정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