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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2월 18일(11: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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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이던 제약업체 한불제약이 코스닥 상장사 레고켐바이오에 인수되며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바이오 연구 기업인 레고켐바이오는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가진 한불제약을 인수해 종합 제약 기업으로 발돋움 할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제21파산부(부장판사 이재희)는 17일 "채무자가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하였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아니한다"며 한불제약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을 선언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0일 의료기기업체 칸메드의 한불제약 인수를 토대로 한 회생계획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 회생계획에 따라 칸메드가 한불제약의 자산과 인력, 상호를 인수했고, 같은 달 27일 레고켐바이오가 칸메드를 인수 합병하며 최종적으로 한불제약은 레고켐바이오의 품에 안기게 됐다.
한불제약 인수대금은 총 38억 3000만원에 달했다. 칸메드는 채권단을 상대로 공임(임금)채권 10억원,회생담보권 17억 7000만원, 회생채권 9억 6000만원 등을 변제했고, 1억원 상당의 금액을 미확정 채권 애스크로 및 주간사 수수료로 지불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 제약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기존 레고켐바이오는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 기업이었으나 유통망을 갖춘 칸메드와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한불제약을 모두 인수하면서 연구, 개발, 영업 등 제약사업 전 단계에 갖춘 역량을 보유한 셈이다.
한불제약은 지난 1968년 설립된 중견급 제약업체로 국내 최초로 인공눈물, 녹내장 및 백내장 의약품 등을 수입하기도 했다. 한때는 매출이 150억원에 달했으나 경영악화로 올 2월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