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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내정자는 올해 6월 KB손해보험(옛 LIG손보)이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사실상 내년 사업 원년을 맞는 KB손보를 이끌고 통합 시너지 효과를 주도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1961년생인 양 내정자는 전주고와 서울대(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 재무보고통제부장, 서초역지점장, 지주회사설립기획단 등을 거쳤고, 2013년 12월 상무로 승진한 지 불과 1년 만에 전무와 부행장 등을 건너뛰고 파격적으로 부사장 자리에 올라 일찌감치 윤종규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받아왔다. KB금융은 양 내정자에 대해 "KB금융지주 재무와 HR, IR총괄 부사장, 전략담당 상무, 이사회 사무국장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업무도 종합적으로 관할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시각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룹 내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카드는 윤웅원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김덕수 현 대표이사의 후임자로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선린상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략기획부장, 경영관리부장 등 재무와 전략, 경영관리 분야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윤 내정자는 지난해 주전산기 교체 갈등에서 비롯된 'KB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에서 경징계를 받고 지난해 12월 물러났다가 1년 만에 전격 복귀하게 됐다. 올해 3월 박지우 전 부행장의 KB캐피탈 사장 복귀에 이어 윤웅원 내정자의 이번 복귀로 KB 사태로 징계를 받은 당사자들이 속속 KB금융에 복귀하게 됐다. 앞서 김옥찬 전 부행장도 서울보증 사장을 역임한 뒤 KB금융지주 사장으로 내정돼 다음달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KB금융지주는 최근 퇴임했던 OB 출신들이 대거 복귀한 가운데 새해 윤종규 지주 회장의 2년차를 맞이해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전열을 새롭게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금융지주는 28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 등 8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가 추천된 두 회사 이외에 KB자산운용(이희권 대표) KB저축은행(김영만 대표) KB부동산신탁(정순일 대표) KB인베스트먼트(박충선 대표) KB신용정보(오현철 대표) KB데이타시스템(김윤태 대표)은 모두 현재 대표이사가 후보로 추천됐다.
KB금
[채수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