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대기업 19곳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이는 최근 경제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올 상반기에 선정한 35곳을 합하면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총 54개로, 2010년(65개) 이후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368개사를 대상으로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19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개 대기업 중에서는 워크아웃 대상 C등급이 11개사, 법정관리 대상인 D등급이 8개사였다.
대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는 1년에 한 차례 실시하지만 올해는 한계기업을 신속히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하반기에 수시평가를 추가로 진행한 것이다.
신용위험도는 A∼D의 네 개 등급으로 나뉘는 데 C등급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D등급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대상으로 분류된다.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상반기 정기평가 때보다 선정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면서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점과 그동안 구조조정 대상 선정을 미뤄온 기업이 있었던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3개사로 가장 많았고 조선과 기계제조·음식료가 각 2개사, 건설·전자·석유화학·자동차·골프 등이 각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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