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꿎은 캐피털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캐피털사를 대상으로 등급 하향 평가에 앞장서면서 한국기업평가 역시 평가 조정에 나섰다. 문제는 이 같은 평가 변경이 주식시장의 목표주가 변경하듯 잦다는 점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장기물인 채권의 신용등급이 6개월도 안돼 바뀌면서 신평사의 신뢰 하락은 물론 평가 대상 기업인 캐피털사 역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평사들은 베스트 리포트 순위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매년 2회 채권애널리스트와 채권매니저, 채권브로커 등을 대상으로 신뢰도와 보고서 만족도 등 업무 전반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결국 노출 빈도를 높여 이 평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다.
채권투자자의 특성상 등급 조정의 적시성도 중요하지만 등급의 안정성 역시 중요하다.
유태인 유안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최근 신평사들의 등급 조정은 과하다"며 "투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