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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만~4만가구를 쏟아내며 분양물량 1~3위를 차지한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은 올해 마수걸이 분양지역으로 각각 일산신도시, 경기 광주, 서울 서초구를 낙점했다. 이미 부산과 대구 등 지난해 뜨거웠던 지방 시장 열기가 최근 빠르게 사그라들자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나은 수도권에서 첫 물량을 쏟아내는 것이다.
대우건설이 다음달 견본주택을 여는 올해 1호 단지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100-1에 총 169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1기 신도시인 일산은 이미 백화점과 광역버스 같은 주요 인프라스트럭처가 들어서 생활편의가 뛰어나다. 하지만 지은 지 15년 넘은 아파트가 80%에 달하는 데다 그간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탓에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넘친다. 대우건설은 이곳에 일산에서 찾기 힘든 전용면적 62㎡ 이하 소형 가구를 397가구 내놓고, 3.3㎡당 평균 분양가를 시세보다 저렴한 900만원대에 매기는 전략으로 마수걸이 분양 성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분양시장 최고 히트상품인 '테라스'에 승부를 건다. 오는 2월 경기 광주 오포읍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가 그 주인공이다. 전용면적 76~122㎡ 573가구인데 이 중 84·122㎡ 43가구가 테라스형으로 나온다.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을 다시 짓는 '신반포자이'는 올해 강남권 첫 재건축 단지일 뿐 아니라 일반분양가를 이 지역 역대 최고인 3.3㎡당 4290만원으로 매겼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607가구 중 15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견본주택은 15일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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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이 마수걸이 분양지역으로 꼽은 곳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지역은 원주와 창원뿐이다. 개발 호재가 뚜렷하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확실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게 공통점이다. 롯데건설은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2차', 호반건설은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올해 첫 사업으로 잡고 이달 중 청약에 나선다. 원주시 지정면·호정면 일대 529만㎡ 규모에 의료와 연구산업 중심 복합자족도시로 조성되는 원주기업도시는 현재 기업들이 둥지를 틀 산업용지가 70% 넘게 팔릴 만큼 개발이 순조롭다. 여기에 올해 말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나들목, 내년에는 중앙선 고속화철도 개통이라는 호재까지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매제한도 없어 투자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운 창원 대원동에는 한화건설이 이르면 다음달 중 대원2구역 정비사업으로 '꿈에그린' 아파트 1530가구를 짓는다.
이 밖에 서울 강북권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올해 1호 단지를 내놓는다. 3월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녹번'(가칭)은 은평구 녹번동 녹번1-1구역 재개발, 2월에 나오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광진구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