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44.2%로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보다 다세대·연립 등 빌라에서 월세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체 전·월세 거래는 전세 감소로 전년(2014년) 보다 0.4% 증가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47만2398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매매거래가 전년대비 18.8% 증가한 119만여건을 기록하며 2006년 통계집계 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전세 물량이 줄고 전세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 거래는 줄고 대신 매매수요로 전환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전체 전·월세 거래 중 확정일자를 신고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로 전년 보다 3.2%포인트 올랐다. 월세 비중은 2011년 33%에서 불과 4년만에 1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보증금이 적거나 없어서 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일 것으로 추정된다.
월세 비중은 서울보다 지방에서 높았다. 서울은 44.7%였지만 지방은 47.9%로 나타났다. 또 월세 비중은 아파트보다 빌라에서 10%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 월세 비중은 38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는 빌라 월세 비중이 지난해 처음 50%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아파트 전세금이 치솟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자 상대적으로 월세가 저렴한 빌라로 임차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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