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의 입장이 엇갈리는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이 과연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
산술적으로는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지만, 이탈표 향배에 따라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가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기간 연장안을 확정했지만 국회 통과 여부는 안갯속입니다.
당장 원내 제1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급해진 정부에서는 김장수 국방장관이 직접 임채정 국회의장을 찾아와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를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 김장수 / 국방장관
-"통합신당에서 이번에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한데 대해서 저희는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채정 / 국회의장
-"내가 무슨 결정할 문제도 아닌것이고 또 여야 간의 입장도 있는것이고, 정당간 입장도 있는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진행과정을 살펴볼 수 밖에 없는것이고...."
당론을 기준으로 보면 파병 연장에 반대하는 신당이 141석, 민주노동당 9석으로 본회의 표대결 시 과반수를 넘습니다.
김영춘, 임종인 의원 등 반대하는 무소속 의원들의 6표까지 합하면 부결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러나 파병 연장에 찬성하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의 합이 143표로 만만치 않은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표대결 시 최대 변수는 각 당의 이탈표.
한나라당의 고진화,
신당에서도 유재건, 조성태 의원 등 보수 성향 의원들과 친노 의원들 중에서 상당수 이탈표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10명 안팎의 팽팽한 표 대결 속에 본회의에서의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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