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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처음으로 타운매니지먼트가 도입되는 중구 무교동 일대. [이승환 기자] |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무교동에서 타운매니지먼트를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 용역에 착수한다. 서울시 특정 지역에 타운매니지먼트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무교동부터 우선 추진하고 다동과 종로구 청진·공평동 등 업무·상업시설이 밀집된 도심(CBD) 주요 지역으로 확대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무교동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내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중대형 건물주들과 손잡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늘려 활기를 불어넣으면 무교동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매니지먼트(Town Management·TM)는 상업·업무시설 집적지나 대형 복합시설을 하나의 마을로 간주하고 전문 기관이 종합 운영·관리하는 도시재생 방법을 뜻한다. 에어리어매니지먼트(Area Management·AM)로도 불린다.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등 하드웨어 개발이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활용해 마을을 브랜드화한다. 마을 주민과 상인, 건물주,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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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문가는 "도시재생으로 건물을 새로 짓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고 소통할 수 있도록 가꾸는 게 더 중요하다"며 "크리스마스 조명 축제도 마을 전체가 특정 콘셉트에 맞추면 집객 효과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타운매니지먼트가 추진되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우선 건물주와 기업, 상인 등에게 이해와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 롯폰기힐스처럼 개발을 맡았던 디벨로퍼인 모리빌딩이 타운매니지먼트 주체로 직접 나서기도 하지만 기업들과 건물주, 상인, 지자체 등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무교동도 서울시와 서울파이낸스센터 등 중대형 건물주, 빌딩에 입주한 주요 기업, 상인 등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마을 콘셉트를 잡는 것도 과제다. 롯폰기힐스는 예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