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불안에 1850선까지 후퇴했던 코스피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29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73포인트(0.46%) 하락한 1870.14를 기록 중이다.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증시 불안 등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유가 하락 우려와 엔화가치 상승으로 2%대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5일 유가 하락과 인텔 실적 발표로 인한 기술주 하락 등으로 2.39% 하락했다. 18일 미국 증시가 휴장이라는 점에 적극적인 매도세가 이어진 점도 부담이 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불안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겠지만 저가 매수세로 낙폭을 줄여갈 전망이다.
임채수 KR선물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 미국 기술주에 대한 실적 우려감, 중국 증시 불안, 미국 증시 약세 등은 불확실성과 경계감을 고조시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며 “이에 한국 증시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환율 상승이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종의 상승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코스피는 장 초중반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코스피가 1850~18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통신, 증권, 보험 등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 섬유·의복, 유통 등 소비재 관련 업종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3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5억원, 126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8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0.53% 내린 11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국전력(-0.59%), 아모레퍼시픽(-0.92%), 기아차(-1.61%), SK하이닉스(-0.75%) 등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14개
이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7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2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0포인트(0.21%) 내린 677.0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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