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GDP성장률이 2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코스피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9일 오후 1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3포인트(0.03%) 내린 1877.9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 눌려 이내 하락 반전, 1870선 중반에서 등락을 보였다. 이후 개인·기관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장중 1880선을 찍기도 했지만 중국의 GDP 성장률이 발표되자 재차 1870선으로 밀려났다.
최근 지수는 외국인의 ‘셀코리아’에 눌려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1900선 아래로 미끄러진 뒤 상승 모멘텀 부재로 연일 부진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7조670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0년에 3.8%를 기록한 이후 25년만에 7% 밑으로 떨어진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코스피는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이렇다할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을 전일 대비 1.64% 오른 2961.58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41% 상승한 1856.09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하락하는 업종이 많은 가운데 은행이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업, 보험, 증권, 건설업,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화학 등이 1%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의약품은 1~2% 강세를 기록하고 있고, 음식료품(0.76%), 제조업(0.48%) 등도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9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개인은 각각 360억원, 1431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95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 한국전력은 각각 2.58%, 1.98% 오르고 있고, 현대차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삼성물산(0.35%), 현대모비스(1.24%)는 빨간 불을 켜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0.26%), NAVER(-2.47%), 삼성생명(-1.90%) 등은 하락세다.
이날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30억원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동아원은 매각 기대감에 이틀 연속 급등, 20% 넘게 뛰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35개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4.76포인트(0.70%) 내린 678.8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은 1%가량 밀려나고 있고, 카카오 역시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플레이위드, 파캔OPC 등은 상한가를 기록 중 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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