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향응을 받은 곳은 유성의 한 유흥가였습니다.
국정감사가 끝난 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2일.
과학기술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과기정위 소속 의원 10여명이 대전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감사를 벌였습니다.
사건은 그 이후 벌어졌습니다.
의원들은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보좌관들과 함께 인근 한정식집에서 수백만원 어치의 저녁을 먹었습니다.
계산은 피감기관이 했습니다.
이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특히 일부 의원들은 감사가 끝난 후 유성의 한 주점에서 피감기관장들과 함께 술자리도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성구의 모텔과 유흥가 밀집 지역에 위치한 주점으로, 룸살롱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점에 간 의원으로는 김인배 과기정위 위원장과 김태환, 류근찬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병에 20만원 정도 하는 양주와 맥주 등을 마셨습니다.
성접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주점 관계자가 의원 2~3명은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주점 인근 모텔로 여종업원들과 함께 투숙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들이 숙소로 정했던 호텔에서는 일단 의원들의 투숙 여부와 투숙 시간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유성 'R' 호텔
-"(국회의원들의 투숙 시간을 알 수 있나?) 그것은 (키를) 한꺼번에 가져가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피감기관에 거액의 향응을 접대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뜩이나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국정감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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