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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재추진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안트로젠] |
대신 공모주식 수는 줄이고 공모가도 대폭 낮춰 자금 조달 규모를 줄였다. 안트로젠 측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공장 부지 확보를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희귀·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로벌 줄기세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2014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안트로젠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셨고 이후 지난해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연말 공모주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이후 공모주식 수를 기존 120만주에서 60만주로,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3000~2만8000원에서 1만7000~2만2000원으로 대폭 낮춰 다시 도전한다. 공모가는 오는 27, 28일 이틀간 수요 예측을 통해 확정되며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이처럼 자금 조달 규모를 크게 줄이면서까지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와 관련해 이 대표는 “미국 진출을 위한 공장 부지 확보와 설비 투자에 자금을 집행하고자 한다”며 “시장 상황이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보다는 오랜 기간 준비한 데 따른 충분한 자신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트로젠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의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심 효력이 4월까지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다. 미국 현지 기준에 걸맞은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 마련과 관련 공장 부지 확보에 공모자금이 쓰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안트로젠은 지난해 10월 30일 코스닥 상장 예심을 통과했기 때문에 이후 6개월 이내에만 상장을 마치면 된다.
특히 이 대표는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한 보험 급여 제품인 ‘큐피스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큐피스템은 지방유래줄기세포를 이용한 크론성 누공 치료제다. 지방유래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 중 하나로 체내에 다량 존재해 채취나 체외 배양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최초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라며 “국내 유일한 보험 승인 품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안트로젠은 폐동맥 고혈압 치료를 위한 희귀·전문 의약품 ‘레모둘린’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피부 주름 개선 의약품인 ‘퀸셀’,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병원용 피부재생 촉진 화장품 ‘SCM2’, 피부 재생·보호 및 노화예방용 홈케어 제품 ‘테라스템-더마’, ‘스템셀 미디어 프로그램세트’ 등의 제품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파이프라인 상용화 등을 앞두고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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