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과 주요국 통화정책 영향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5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원 급등한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2010년 6월15일(1227.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 30달러선이 붕괴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7.40원(0.61%) 오른 1214.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5.5%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중 고점인 1221.1원을 기록하며 1220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220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7월7일(1223.0원)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아시아 증시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오후 3시 50분 현재 1% 이상 빠지고 있다.
오후 들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
그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필요한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13원 오른 100엔당 1019.73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