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5일 CJ E&M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1분기에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CJ E&M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3850억원, 영업이익은 24.6%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반면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48.4%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다고 KB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응답하라 1988’ 등 드라마 시청률 강세에 힘입어 방송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했지만, 연간 상여금 지급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방송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1%포인트 감소. 영화부문도 ‘히말라야’, ‘검은사제들’의 흥행과 ‘베테랑’ 등 부가판권 매출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화들의 흥행 부진으로 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KB투자증권은 1분기에 방송과 영화 부문이 모두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은 1분기 CJ E&M의 실적을 매출액 3201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전망했다. 드라마의 경쟁력은 광고단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이는 이미 4분기 실적에서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부터 새롭게 방영되는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응답하라1988’의 후속작인 ‘시그널’이 모두 긍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방송부문의 호조가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히말라야’의 작품 정산 역시 1분기 중에 이뤄지면서 매출액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륜 KB투자증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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