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크라우드펀딩은 테라핀테크 같은 전문 업체가 인터넷 사이트(테라펀딩)를 만들어 보통 100억원 미만짜리 빌라 등 건물 용지 매입·신축 자금 등 개발 비용 모집에 관한 공고문을 띄운 뒤 개인이나 법인 회원들에게 연 10% 이상 이자를 주는 대가로 수십만~1000만원 이상 자금을 모집해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개인들에게 십시일반 돈을 모아 투자하는 기법이라 P2P(개인 대 개인) 대출이라고도 불린다.
2014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테라펀딩이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1월까지 테라펀딩을 통해 집행된 누적 투자액은 약 94억2000만원, 투자 이후 투자자에게 돌려준 누적 상환액은 약 29억5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투자 목표액은 1000억원이다. 테라펀딩은 신탁사에 모집 자금을 전액 위탁해 안전하게 보관한 뒤 공사율이 일정 단계 이상 도달할 때마다 사업자가 아닌 시공업체나 건축자재업체에 직접 자금을 준다. 사업자의 자금 횡령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양 대표는 "미분양되면 신축 건물 전부 혹은 일부를 전세로 돌려 전세금을 받아 테라펀딩 투자자에게 자금을 상환해준다"며 "전세 세입자를 못 구하면 신축 건물을 경매에 넘겨 투자금을 돌려주는데, 이를 위해 투자 전에 건물이 준공됐을 때 예상되는 감정가와 낙찰가를 미리 분석해 철저히 대비한다"고 강조했다. 테라펀딩은 투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과
양 대표는 P2P 대출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테라펀딩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다면 몇 층까지 가능한지, 분양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 사업성 분석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회원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