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200.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중 1211.7원까지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211.7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를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증시 전체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4년6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7포인트 빠진 1850.67로 개장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일 대비 26.26포인트(1.41%) 내린 1835.28에 마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8% 내린 1만4952.61로 장을 마감하며 1만5000선 아래로 밀렸다. 1만5000선이 붕괴된 건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외국인들이 순매도세에 나선 점도
또 유가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 내린 26.21달러에 장을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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