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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 PE와 산은캐피탈 등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5일 한국자산평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진PE를 선정했다. 양측은 실사기간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매가격은 4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방송 송출 서비스업체 KMH 등 2~3곳 정도가 참여했으나 매매가격 등을 고려한 종합 평가에서 유진PE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PE가 조성한 PEF에는 상당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상태다. 한국자산평가는 2000년 5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채권평가 전문기관이다.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을 비롯해 벤처캐피털(VC)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자산, 부실자산(NPL) 등에 대한 평가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컨설팅·솔루션 사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한국자산평가는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 '알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자산평가는 2014년 매출액 148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각각 8%, 25% 증가한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보유량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자산평가는 다른 채권평가사와 달리 수익처가 다양해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라며 "단기간에 대규모 차익을 실현하려는 목적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PEF에 적합한 투자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한국자산평가는 다시 한번 PEF 손에 넘어가게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