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명박 후보측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역시 난항입니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박 전 대표측은 "사퇴부터 하라"고 냉담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 오만과 독선을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힌 말입니다.
"아직도 경선하는 줄 아는 사람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해 박근혜 전 대표로부터 "오만의 극치"라는 비난을 들은 지 나흘만입니다.
몸을 잔뜩 낮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표정입니다.
가뜩이나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으로 적전 분열 양상을 보여 좋을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이 요구한 '2선 후퇴'에 대해서는 "대선 승리 후에 논의하자"며 한발 뺐습니다.
박 전 대표측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당직과 선대위 사퇴 없이 말로만 하는 사과는 소용없다는 분위기입니다.
한 측근은 "이 최고위원이 물러나지 않는 한 더이상 대화도 없다"는 말로 박 전
이명박 후보측의 회동 제안에 대해서도 "만나자고 했으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이 최고위원을 화합의 걸림돌로 지목했습니다.
내우외환에 처한 이명박 후보 측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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