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약 100억달러(12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브룩필드 인프라 3호 펀드(Brookfield Infrastructure Fund III)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기관투자가를 모집 중이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가 결성 중인 이 인프라 투자 펀드는 역대 세계 최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지역 인프라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며 목표 수익률은 연 13% 수준이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브룩필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250조원 규모 자산을 굴리고 있다.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모투자펀드 등에 특화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인프라 부문에서만 50조원 가까운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13년 약 70억달러(8조6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브룩필드 인프라 2호 펀드는 17% 수준의 연환산내재수익률(IRR)을 기록
브룩필드는 특히 이번에 조성될 펀드에 전체 중 30%가량을 고유자산으로 출자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IB 관계자는 "브룩필드는 전통적으로 조성 펀드 상당 부분을 고유자산으로 투자한다"며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줌과 동시에 투자자들 신뢰를 얻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