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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12조원을 굴려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강면욱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국민 노후를 위해 운용하는 자금인 만큼 수익률 제고가 최우선 가치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취임한 강 본부장은 "막중한 자리인 만큼 어깨가 무겁고 고민이 많다"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본부장은 "국민의 돈을 책임지고 굴리는 곳이니 배당성향이 매우 낮은 기업에 대해선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12월 결산 상장사 정기주총을 앞두고 특별관리 대상 격인 '저배당 기업군'을 선별해 배당 확대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측은 "배당성향과 부채비율 등을 기본으로 하되 시장 상황과 산업별 특징, 기업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화에 나설 기업들을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본부장은 또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줄이는 대신 시장 규모가 크고 수익률이 높은 국외 주식 투자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액은 92조8000억원(전체 자산 중 19%)으로 국외 주식 투자액 65조2000억원(14%)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지난해 1~11월 투자 수익률은 국내 주식이 2.8%로 국외 주식 5.6% 대비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다. 강 본부장은 또 "수익률 제고를 위해 중소형주 투자를 좀 더 늘리고, 이를 위해 외부 위탁 운용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독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