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피스텔 거래 시장에 몰린 유동자금이 10조원을 돌파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실거래가는 5조2104억원, 분양마감 단지의 분양금액은 5조6552억원으로 오피스텔 거래가는 총 10조8656억원에 달했다. 이는 오피스텔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14년 대비 거래 총액은 1조8042억원이 늘었다. 증가량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로 1조원 가까이 늘어나 2조4194억원이 거래됐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43%에서 46%로 커졌다. 이외 일부 지역(충북, 충남, 경북)을 제외한 모든 시·도지역에서 거래금액이 모두 늘었다.
전국 시·군·구별 거래가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을 돌파한 곳은 총 14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거래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1224건 거래, 3481억원)가 차지했다. 그 뒤로 서울 영등포구(1405건, 3306억원), 부산 해운대구(1197건, 2988억원), 경기 분당구(1124건, 2683억원), 경기 일산동구(1373건, 2182억원)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컸다. 공통적으로 오피스텔 재고 물량이 많거나 업무지구가 집중돼 임차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거래가 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단위당 분양가격이 높아진데다, 입주 3년차 신축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만2848건으로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13년 입주한 3년차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1만200건으로 전체 거래량 중 31%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연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직전연도(1만5303실)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만실 이상 2018년까지 이어져 신축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과잉과 매매가 상승에 따라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윤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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