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세론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의원과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간의 맞대결 때 지지율 격차가 1% 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NBC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양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간 맞대결 때에는 지지율이 힐러리가 46%, 줄리아니가 45%로 오차범위내 접전양상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클린턴 의원은 민주당내 후보 가운데는 47%의 지지율로 25%에 그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후 신뢰성에 상처를 입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어느 정당 소속이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50%가 민주당, 35%가 공화당이라는 답변이 나왔고, 차기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다른 접근법을 희망한다는 대답도 71%에 이르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은 24%에 머문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경륜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51%나 나와, 이 점은 힐러리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반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주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 직후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 범위는 2.5%포인트입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리아니와의 맞대결에서 6~7%P 앞서는 등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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