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자체 고유기술 판매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11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권오준 회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가 이날 사업 목적을 보강함에 따라 자체 개발한 첨단 철강 기술은 물론 설계ㆍ운영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 등을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가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이 심각한 상황에서 철강 제품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연구개발로 축적한 기술이 선진 철강사에까지 판매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한 몫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철강회사로부터 판매 기술 사용료를 받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 판매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사업의 경우 기술 인력을 파견하는 등 용역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주가치 극대화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강력하게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성과로 창사 이래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고 현금 흐름이 증가한 것을 고려해 전년 수준의 배당을 제안한다”며 “적극적인 수익 환원정책으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주당 8000원을 배당했다.
한편 이날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뽑혔다.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 1977년 삼성전자 에 입사한 후 소니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레인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쳤다. 2013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포스코는 통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정우 센터장은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대우인터내셔널[047050] 기획재무본부장, 포스코가치경영실장을 거쳐 지난달부터는 포스코 가치경영센터를 이끌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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