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절세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되고 금리 인하에 대한 염려까지 사그라들면서 은행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전일 대비 900원(4%) 오른 2만3400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39% 오른 3만2750원, 신한지주도 0.98% 오른 4만115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저금리에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염려까지 겹쳐 신저점을 기록했던 은행주들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면서 지난주 은행주는 2.3%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인 0.8%를 앞질렀다.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주에 대한 순매수를 이끌었으며 외국인들도 신한지주 등을 오랜만에 소폭 순매수했다. 신탁형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ISA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수수료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한몫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나 환율 움직임이 은행업종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주를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4월 총선이 끝나면 기업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는 염려가 남아 있어 은행업종에 대한 리
최근 은행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3배로 코스피 평균 0.96배 대비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주식 가격이 많이 빠진 상태라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1월 하순 1만9650원까지 떨어진 주가가 두 달 만에 19% 올랐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