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5일 오리온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9만원에서 12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02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1092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실적은 일시적인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내수 제과 시장의 더딘 회복과 이천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지난해 1분기 높은 실적 베이스, 스포츠토토 운영권 종료 이후 실적 부재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제과 시장의 업황 부진이 지속돼 오리온의 1~2 월 합산 내수 제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1월 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연간 1000억원 상당의 제과를 생산하던 이천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정 연구원은 “해외 공장이 이천 공장 생산 물량의 약 40~50%를 대체하는 것으로 가정하더라도 연간 400~500억원의 국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국내 제과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
지난해 높은 실적 베이스도 부담이다.
그는 “중국 제과 매출액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2분기부터는 다시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률 회복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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