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을 위해 대출을 하려던 A씨는 높은 이자율 때문에 신차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 신차는 무이자, 저이자 등 할부금융 조건이 좋은데 반해 중고차는 연 20%에 달하는 고금리를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16일 여신금융협회 따르면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신차 대비 중고차 할부 금리가 많게는 2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 최고금리가 연 27.5%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중고차 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15개 캐피탈사가 여신협회에 공시한 금리를 보면 신용 6등급의 경우(36개월 할부 기준) 대부분 연 16~19%대 수준으로 신차 할부금융(무이자~6%) 대비 최고 20%포인트 가까이 금리가 더 비쌌다. 신용 7등급의 경우 신차와 중고차 할부금융 금리 격차는 20% 이상 벌어졌다.
예를 들어 신용 6등급이 중고 아반떼 구입자금 1000만원을 3년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균등하게 나눠 갚는 캐피탈사 대출을 이용하면 금리는 19%(대형사 기준) 수준으로 총 이자비용은 319만9121원이 발생한다.
같은 캐피탈사 신차 할부금융을 3년 동안 이용할 경우 금리는 5% 수준, 총 이자비용은 79만38원으로 중고차 이자비용 대비 4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등급(스타일)의 아반떼 신차(1384만원)를 구입하면 경우에 따라 중고차를 사는 비용이 신차보다 더 많을 수도 있는 셈이다.
이같이 신차 대비 중고차 할부금융 금리가 비싼 것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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