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곤’ 브랜드로 알려진 동양건설사업이 지난해 ‘길음역 동양파라곤’ 수주에 이어 최근 용인 동백지구와 서울대역 인근 지역조합과 잇따라 사업약정을 체결하는 등 건설명가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지건설에 인수된 동양건설산업은 한달 뒤인 4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두달여 만인 6월 1946억원 규모의 국내 첫 민간 제안사업인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을 해양수산부로부터 수주했다.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은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하며, 상부시설(2단계)을 포함하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대형사업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23일 해양수산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택지개발사업, 토목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미 지난해 말 위례지구 하남지역 택지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를 434억원에 수주했으며 현재 토지 조성을 수행중이다. 동양건설산업의 지분은 221억원이다.
이어 조달청(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궁평항 건설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동양건설사업은 공사 입찰에 참여해 236억원(동양건설산업 지분 165억원)에 시공권을 땄다.
올해에도 수주행진은 이어갔다. 지난 1월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리·지금동·일패동·사노동 일원 도로 4개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기존 유치에 성공한 신안 풍력 발전소 인근 유휴 부지에 발전소 추가 건설을 앞두고 있는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남 당진시 행담도 등 2곳에서 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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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달 동양건설산업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서 추진하는 ‘동백호수공원 앞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동백호수사업’ 투시도 [사진제공: 동양건설산업] |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 624번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길음역세권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조합원 94%의 찬성을 얻어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길음역세권 지역주택조합사업’은 기존 노후 주택을 헐고 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7개동 525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예상 공사비는 약 940억원이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간아파트 공사도 수주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일대 송산그린시티 EAA2블럭 민간아파트(지상 20층, 11개동 782가구)를 797억원에 수주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78-10번지 일대 ‘동백호수공원앞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 대해 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이 단지는 지상 25층, 6개동 전용 84㎡ 단일 주택형 386가구 규모다.
이달에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620-1번지 일원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16개동 822가구 조합주택아파트의 시공 약정을 체결했다. 오는 6월에는 행정복합도시 세종시 1-1블록에서 ‘세종 파라곤’ 99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세종시에서는 처녀작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이지건설과 함께 주택사업을 전략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등 수도권, 이지건설은 그외 전국의 신도시·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각각 ‘파란곤’과 ‘EG the 1’ 브랜드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양사는 주택사업 부문에서 협력하되 각자의 특성을 살려 윈윈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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