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원 내린 1173.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20원 이상 하락한 것은 2011년 9월(-22.7원)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원 내린 118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7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1월 (1178.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새벽에 발표된 연준의 3월 정례회의 결과 성명에 대해 시장은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고 받아들였다. 금리동결은 예상된 결과지만 올해 전망에 시장은 더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였다.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위험 선호 심리에 불을 지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
이날 코스피는 석달 만에 장중 2000선을 돌파하며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를 부채질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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