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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대기업 사주 관련 안건이 유난히 많아 ‘오너 슈퍼 주총데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연금과 의결권자문기구 등에서 반대의사를 밝힌 오너들도 주총 승인을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SK(주) 주총에서도 반대의견 표명이나 표결 없이 일사천리로 최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건을 승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이어 열린 이사회를 통해 SK(주)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반대의사를 밝혔던 2대주주 국민연금(지분율 8.57%)은 이날 주총장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국민연금에서 반대의견을 밝혔던 조석래 회장 재선임건도 이날 열린 효성 주총에서 가결됐다. 최근 조종사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역시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SK네트웍스 주총과 이사회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현 문종훈 대표와 함께 대표를 맡기로 했다. LG그룹의 신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LG화학 등기이사, LG전자 이사회 의장이 되면서 주요 그룹사 경영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
한편 CJ그룹사들은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이재현 회장이 재선임 되지 않으면서 22년만에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날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10개사와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 7곳을 비롯해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사, CJ 등 CJ그룹 계열사들이 주총을 개최했다. 한미약품 등 제약사 39곳과 아모레퍼시픽 현대상선 대한
[정욱 기자 /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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