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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대한항공 주가는 19.7%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4.6%, 제주항공은 14.2% 각각 올랐다.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항공주 주가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35% 빠졌고, 올 1월 21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나란히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3월 상승세가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항공주를 선호주로 제시하고 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인천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2만5875회, 여객 수송은 14.1% 늘어난 460만9111명을 기록했다"며 "특히 중거리 노선이 급증해 2분기에도 지속적인 여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이용객이 급증하며 수요가 공급을 능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과 2월 인천공항 기준 중단거리 국제선 여객기 운항 횟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9%, 11.6% 증가한 데 비해 1월 중·단거리 주요국 출입국자는 21.1%나 급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가 좌석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항공권 가격에 대한 결정력이 점차 회복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추가 상승에 베팅한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흐름이 항공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달러 대비 원화값은 지난달 25일 1238.80원으로 5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잇달아 상승해 18일 1164원까지 올랐다. 원화값이 오르면
다만 종목별로 전망은 엇갈렸다. 제주항공을 제외한 다른 종목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