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지방 5대 광역시 분양시장은 불어오는 순풍에 돛을 단 격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1순위 마감단지가 속출하는가 하면, 매맷가·전셋값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114와 닥터아파트 따르면 올해 2분기 5대 광역시 공급물량은 총 17개 단지, 1만5933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8곳 658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광주 3곳 3147가구, 대구 3곳 2117가구, 대전 2곳 2370가구, 울산 1곳 1715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 5대 광역시는 평년에 비해 분양물량이 20% 가량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세가율로 청약시장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지방 5대 광역시에 공급된 아파트 단지는 총 22개 단지로 이중 12개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에서 공급된 단지 가운데 1순위 마감단지는 35%(20개 단지 중 7개 단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공급된 138개 단지 중 117개(85%)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을 정도로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 청약 성적 상위를 기록한 단지는 ▲대구 범어동효성해링턴플레이스(149.4대1) ▲대구 대구대신e편한세상(129.37대1) ▲부산 온천천경동리인타워(36.48대1) ▲부산 온천장역동원로얄듀크(35.91대1) ▲대구 봉덕한라하우젠퍼스트(25.69대1) ▲대구 이안동대구(24.45대1) ▲광주 봉선로남해오네뜨(20.50대1) ▲대구 앞산서한이다음 (17.48대1)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매매가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현재(3월) 3.3㎡당 평균 매매가는 787만원으로 지난 1년 전보다 6.78% 상승했다. 이는 같은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보다 높은 수치며, 서울 및 수도권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 보다도 높다.
여기에 평균 전세가율도 높다. 2016년 3월 기준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73.44%이며, 광주는 무려 78.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76.07% ▲대전 73.53% ▲부산 70.92% ▲울산 70.13%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지방 중소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가뭄 해소가 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투자자까지 가세했다”며 ”지방 5대 광역시 중심으로 전세가율까지 오르면서 매매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분석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는 총선 이후부터 공급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광주에서는 현대건설이 4월 광산구 쌍암동에서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42층 10개동 전용면적 72~178㎡ 총 126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단지 남측으로 영산강이 있어 영구조망이 가능하며 어린이공원, 첨단근린공원, 쌍암공원 등 풍부한 녹지를 자랑한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4월 연제구 연산동에서 ‘연산더샵’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71가구로 이뤄졌다.
대림산업은 4월 동구 수정동 일대에서 ‘e편한세상 부산항’(752가구), GS건설은 4월과 5월에 ‘마린시티자이’(258가구), ‘수영강자이’(5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4월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전용면적 84㎡ 총 705가구 규모다. 6월에는 대성건설이 달성구 옥포면 일대에서 ‘옥포 대성베르힐 2차’ 361가구를 분양한다.
대전에서는 동문건설이 6월 동구 용운동 일대에서 ‘용운동 동문굿모닝힐’을
울산에서는 양우건설이 4월 울주군 송대지구 B4블록에서 ‘언양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0층 28개동 전용면적 63~84m² 총 1715가구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