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모(43) 씨는 10년전 가입한 변액보험만 생각하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월 30만원씩 꼬박 지난 1월까지 114회, 총 3420만원을 불입했지만 수익률이 낮아 현재 해지환급금이 원금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우편으로 받은 변액보험 계약사항 안내에는 그동안 보험사가 사업비 등으로 326만원을 떼가고 김씨가 계약 해지시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이 3235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씨는 차라리 적금에 가입했더라면 하고 후회하고 있다.
10년 동안 꼬박 돈을 넣었는데도 원금도 못미치는 변액보험 수익률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5년~2006년 설정 후 10년이 지난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수익률(누적)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중 설정된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총 23개로 이중 현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1개로 절반 가까이 되지만, 이마저도 최고 수익률은 3.64%에 그쳤다.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도 상당수가 0~1%대에 머물렀다.
2005년 당시 변액보험에 가입한 상당수는 보험사가 떼가는 사업비 등을 제하면 10년이 지난 현재 원금도 안되는 해약환급금을 손에 쥘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보험사 좋은 일만 시킨 셈. 보험사는 변액보험 수익률과 상관없이 펀드 운용에 따른 사업비를 꼬박 떼간다.
앞서 소개한 김씨처럼 원금에도 못미치는 해지환급금 감수에 더해, 사업비로만 보험사에 수백만원을 떼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는 변액보험 가입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김씨가 2005년 당시 월 30만원씩 불입하는 은행권 적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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