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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3월 22일(21:4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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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수로 공사'로 알려진 동아건설산업 매각에 다수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혀 매각 가능성을 높였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당일 마감된 동아건설산업 예비입찰에 8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8개 업체는 대부분 건설사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SI)로 구성됐고 이들중 2~3 곳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이 성공하면 동아건설은 2014년부터 밟아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된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성우종합건설과 우림건설이 매각에 실패해 우려가 앞섰는데 기대보다 훨씬 많은 수의 업체가 참여했다"면서 "매각 성공 여부는 본 입찰에 들어가야 알겠지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앞서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던 신일 컨소시엄도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신일 컨소시엄은 신일건설 한석주, 이건호 대표이사와 전 동아그룹 비서실장 홍건표, 전 동아건설 전무 이덕호 씨 등 전직 동아건설산업 출신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말 컨소시엄을 결성한 후 "동아건설을 인수한 후 상장시켜 과거의 영광을 부활하겠다"면서 지속적으로 인수의사를 표명해 왔다.
동아건설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5위에 오른 중견건설업체로 토목·건축·도로·전기·기계 공사와 플랜트 설계·제작·시공 등 건설업 전반을 영위하고 있다. 1983년에는 당시 세계 최대규모였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 1단계를 수주해 한국 건설업계에 중동 진출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외환위기 여파로 파산한 후 2008년 프라임 개발에 인수됐으나 모기업에 대한 무리한 자금지원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2014년 8월부터 또다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