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하나카드 신임 사장(61·사진)이 24일 공식 취임했다. 정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직후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대형 업체와 경쟁이 힘든 건 사실이지만 '작지만 강한' 카드사로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빅데이터·핀테크 등 하나카드만의 특장점을 강화해 업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업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카드업계 출신은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하나카드만의 강점으로 핀테크 분야 기술력을 꼽았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신청·발급이 가능한 유심(USIM)형 모바일카드 '모비원'을 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그는 "결제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핀테크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핀테크 플랫폼인 모바일카드
, 모비박스(mobi box), 모비페이(mobi pay) 등을 확장하고 전자지갑과의 연동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카드와의 완전한 화학적 통합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명실상부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