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수장들의 재산이 지난 1년간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작년 말 현재 재산 총액으로 20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작년보다 1억4000만원 늘었고, 국무총리실장 신분이었던 3년 전(16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8000만원이 늘었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3월 금융위원장 취임 전까지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1년 반 가량 지냈다.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지내다 올해 1월 임명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재산이 39억6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4000만원 늘었다. 유산상속으로 고향 전답(1억2000만원)을 물려받았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건물값이 1억1000만원 올랐다. 예금도 1억1000만원 늘었다.
금융위 내에서는 미국 변호사 출신인 김학균 상임위원의 재산이 본인과 배우자, 장남을 합쳐 97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논, 밭, 주택 등 부동산 가격 상승과 상가 임대수익 등으로 재산이 2억5000만원 늘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모친과 배우자 자녀를 합쳐 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3억원에 달했던 부채를 일부 상환하면서 재산이 6000만원 늘었다. 금감원 내에서는 우리은행 출신인 오순명 부원장보 재산이 1년새 5억1000만원 늘어난 24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동엽 부원장이 21억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 공기업 수장 중에서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1년 전보다 3억4000만원 줄었지만 여전히 신고재산이 47억800
[최재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