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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개점 예정인 우리은행 `카페 인 브랜치(Cafe In Branch)` 1호점 동부이촌동 지점 모습. |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지점과 커피숍체인 브랜드 '폴 바셋' 지점을 합친 복합점포인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를 개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개점한 동부이촌동점은 은행 소유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은행 객장을 커피숍과 융합해 활용하는 은행권의 첫 사례다. 우리은행은 기존 동부이촌동점 점포 면적의 절반가량을 커피숍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커피숍 특유의 향기와 음악을 이용해 보다 세련되고 편안한 상담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며 "고객 방문 횟수 증가를 유도하고 체감 대기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대수입과 커피점 고객과의 연계 영업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점포 개념을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기다리던 공간'에서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폴 바셋은 매일유업 커피숍 체인 브랜드다. 고급 커피를 주로 판매하며 스타벅스처럼 직영점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점포를 찾는 고객이 감소하는 추세를 해결하고 필요 없는 영업점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동부이촌동 지점이 이 같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성공하면 다른 은행의 점포도 이런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은행은 점포별 입점 환경을 고려해 다양한 업종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점포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연내 서울 송파구 잠실 123층 '롯데월드타워'에 입점하는 지점을 제빵 브랜드 지점과 융합된 복합점포로 낼 예정
남기명 우리은행 국내그룹장은 "지역별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동부이촌동 지점의 성공 여부를 지켜보면서 추가 지점 개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8일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해 동부이촌동 지점 '카페 인 브랜치' 개점식을 할 예정이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