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1조 NPL펀드조성

이지스자산운용이 1조원 규모 부실채권(NPL) 투자 펀드 조성에 나섰다. 특히 NPL과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종전 부동산 위주에서 대체투자 전 분야로 투자 외연 확대에 나서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1조원 규모 NPL 투자 전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이지스자산운용은 KB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 출신인 설환혁 상무를 영입하는 등 NPL 운용본부를 신설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NPL 투자는 원금이나 이자를 상당 기간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을 싼값에 매입해 채무를 회수하거나 적절한 시기에 되팔아 수익을 노리는 대체투자의 한 분야다. 특히 최근 같은 경기 하강 국면에 더 각광받아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두 자리 수익률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IB 관계자는 "국내 주요 연기금은 향후 NPL 자산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투자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해 초 유진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 화인파트너스&하나자산운용 등 3곳에 총 6000억원을 출자 한 바 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