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탈바꿈한 연합자산관리(유암코, UAMCO)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기업과 워크아웃 이전 단계의 프리워크아웃 기업, 매출 5000억원 안팎의 대기업 등 구조조정 대상을 확대한다. 최근 오리엔탈정공과 영광스텐 등 일부 기업의 은행 채권을 인수한 유암코는 이같은 다양한 사모펀드(PEF)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5곳의 추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유암코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호 기업 인수 종결과 향후 유암코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6곳이 주주로 있는 유암코는 지난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2019년까지 한시적 조직인 유암코를 영구기구화하기로 했다. 주주 은행 출신들의 보은 인사 논란을 빚어온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부사장직 2개는 폐지하기로 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유암코의 지배구조가 비슷한 지분률을 가진 은행들의 공동 지분 형태라 ‘교통정리’를 해줄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5년짜리 한시조직으로 출범한 유암코는 2014년 조직의 존속기간을 5년간 추가로 연장했다. 2019년 조직존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은행들은 유암코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을 보완할 구조조정 제도의 새 틀을 모색하기 위해 별도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필요성이 제기됐고 사장 인선 잡음으로 별도 회사 설립 대신 기존의 유암코를 활용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소문동 유암코 본사에서 ‘시장친화적 기업 구조조정 활성화’를 주제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시장 일각에서는 아직도 유암코가 기존의 부실채권 정리사업에 안주하면서 구조조정 업무에 소극적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작년 9월 유암코 매각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기업구조조정이라는 새로운 업무를 부여한 의미를 곰곰이 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존에 유암코가 수행하던 부실채권 정리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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