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1분기 호실적이 예쌍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6만원을 유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3조6155억원, 영업이익은 1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5.1% 증가할 것”이라면서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견조한 실적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는 환율이 1200원대에 머물다가 분기말에 급락하면서 1분기 평균환율은 1201.0원, 기말환율은 1143.4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단가는 분기평균 환율의 상승으로 반조립제품(CKD)사업부문의 수혜가 예상되고 영업외단가에서는 기말환율의 하락으로 선박금융부채의 외화환산이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판매감소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먼저 완성차해상운송(PCC)사업부문의 경우 올해부터 배선권이 증가하면서 수출물량 감소영향이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수출대수는 49만6000대로 전년(57만6000대) 대비 13.9%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의 배선권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50%로 10%p 증가하면서 현대글로비스가 수송을 담당한 현
7.7% 증가했다.
그는 또 “현대글로비스는 올해에도 외형과 이익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수송을 담당하는 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CKD를 납품하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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