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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한국은행의 2016년 경제 전망 발표를 앞두고 한은 안팎에서는 성장률 전망치가 2.8% 안팎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 회복세도 둔화되면서 1분기 성장세가 연초 예상보다 다소 약화됐다”며 “올해 성장률은 연초 전망한 3%를 다소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2%대 성장에 무게를 실었다.
15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는 수출이 한국경제 최대 하방 리스크로 지목되면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올 1분기 수출액은 115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13.1%감소하며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수출감소가 크긴 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신흥국 중심으로 모멘텀이 반등될 여지가 남아있어 전망치가 크게 낮아질 것 같진 않다”며 “2.8% 안팎에서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전망치가 2.8% 이하로 수정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기관에서 연말에 낙관적 경제전망을 내놓았다가 실제 해가 바뀌고 나서 하향수정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구조조정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 ▲유가가 본격적으로 재상승하기 어렵고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했기 때문에 “수출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금통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전망이 빈번하게 수정되면서 이에 따른 정책조치를 실기하는 부작용이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다른 금통위원도 글로벌 공급체인의 변화를 언급하며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자본재와 중간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수출이 개선돼 나갈것으로 전망한 것은 다소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발표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당장 12일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IMF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2%다. IMF에서 이번 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함께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한국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외적 요인”이라며 “예전에는 환율 변동에 따라 수출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지역이 있었지만 지금은 신흥국부터 선진국까지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말 3% 성장률을 전망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오는 5월 말께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KDI는 최근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추가 하락이 아니라는 뜻이지 경기가 개선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바닥론에는 선을 그었다.
지난해부터 2% 성장을 전망해왔던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조만간 수정 경제전망치를 발표한다. 민간연구소의 전망치도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은 2.5%,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의 예측치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2.6% 성장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제통화기금의 세계 성장률 하향조정에
한편 한국은행 등 주요 씽크탱크들의 전망대로 결국 올해 성장률이 3% 아래도 떨어지면 최근 5년간 한국 성장률은 2014년(3.3%)을 제외하고 5년중 4년간 2%대에 머물게 된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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