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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 내 음식료지수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 하락한 5028.63으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4월 8일(5080.80)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연중 고점인 2월 2일의 5965.57과 비교해 보면 15.7% 급락한 것이다.
음식료품의 대표업종들 주가가 미끄러지면서 황제주 대열에서도 잇따라 이탈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100만원을 훌쩍 넘었던 오뚜기와 오리온은 주가가 100만원대 아래로 밀려났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엔 122만5000원까지 갔던 오뚜기 주가는 13일 현재 88만5600원으로 27.7% 급락했다. 오리온도 연초 116만6000원에서 13일 91만8000원으로 22%가량 떨어졌다. 농심 역시 연초 44만1000원이던 주가가 13일 기준 39만7500원으로 떨어졌고, 신세계푸드도 16만6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음식료주 부진은 과도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원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작년 1~3분기에 곡물 등 원재료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
중국 소비 등 주요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최근 원화값 반등으로 원가 부담까지 높아져 증권사들은 음식료주 목표 주가를 계속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최근 오리온 목표주가를 139만원에서 122만원으로 낮췄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