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에서 같은 영업권 내 지점들끼리 묶어 협업하는 '허브앤드스포크(Hub&Spoke) 전략'이 유행이다. 허브는 바퀴축, 스포크는 바퀴살의 의미로, '허브 센터'와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된 점포 전략을 가리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도입한 신한은행의 커뮤니티 체계, KB국민은행의 파트너십 그룹 체계, 올해 4월부터 도입한 BNK부산은행의 패밀리그룹 브랜치 제도 등이 대표적인 허브앤드스포크 전략이다. 은행 기능이 단순 입출금 업무에서 기업금융(RM)과 자산관리(PB)로 넘어가면서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은행권의 눈물겨운 비용 감축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은행의 단순 입출금 업무는 모바일뱅크로 넘어간 지 오래다. 반면 영업점 금융 서비스에 대한 고객 눈높이는 높아지면서 과거 몇몇 기업금융센터나 PB센터를 통해 받을 수 있던 RM이나 PB 서비스를 보다 쉽게 찾게 된 것이다. 은행 기능이 소매금융에서 RM금융이나 PB금융으로 바뀐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은행권 내 RM이나 PB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허브앤드스포크 점포 전략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인력을 허브점에 모아놓고 센터와 영업점 모두 그 인력과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인근 6~7개 소매 영업점과 기업금융센터를 하나로 합친 '커뮤니티 협업체계'를 도입했다. 협업체계 안에서 △소개 영업 △공동 영업 △전문성 공유 △인력지원 등 4대 협업 내용을 정하고, 이 성과를 영업점 성과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고객은 일반 영업점에서 받던 기본적인 기업금융 서비스에서 벗어나 협업체계 안에 있는 허브점에서 좀 더 전문화된 기업금융 서비스를 소개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한국씨티은행은 규모는 작지만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