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쿠마모토(熊本) 대지진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 산업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18일 분석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인 반사이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일본 규슈(九州) 쿠마모토현에서 규모 6.5에 달하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16일 규모 7.3의 2차 지진이 추가로 발생해 총 42명이 사망하고 20만여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컸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마모토현과 인근 지역 내 주택, 교통, 산업(상업)시설들이 다수 파괴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일본경제·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쿠마모토 인근에 위치한 상당수의 자동차·IT 제조공장의 조업 중단의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라인 가동이 중단된 구마모토 공장 대부분이 주요 부품생산 설비를 담당하고 있어 부품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감소 현상이 타지역으로의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자회사 아이신정기의 부품공급 차질로 나고야 지역의 완성차 라인의 일시적인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기업들의 생산 차질 현상은 한국 기업에게 반사이익이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현 시점에서 실질적인 반사이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현재 확인된 IT와 자동차 산업 내 생산차질부품들이 한국기업의 것으로 바로 대체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내수산업의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인프라 시설(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이 피해를 입으며 지역 내 도소매 유통업, 농수산업, 금융업 등의 영업활동 중단이 지속되고 있고 인바운드(Inbound) 관광객 수요도 위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그는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 수요 위축만으로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이어진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지진을 놓고 한국기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일주일이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며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처럼 생산설비의 대규모 타격으로 주요 산업 내 서플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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