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국고채 회사채 등 자산 수익률이 급락하자 전환사채 투자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환사채(CB)란 일정 조건에 따라 발행기업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는 다음달 17일 2000억원 규모로 주주우선배정 공모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5월 6일부터 9일까지 옛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하고 12일부터 13일까지 실권주에 대한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전체 지분의 61.7%를 차지하고 있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옛 주주 청약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대규모 실권이 염려된다.
아이에스동서가 발행하는 CB는 지난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유안타증권이 발행한 CB에 비해 만기수익률(4%)이 높고 전환가격 조정(리픽싱) 조건까지 붙어 있어 관심을 끈다. 리픽싱이란 발행기업 주가가 떨어질 경우 주식 전환가격을 낮춰주는 계약을 뜻한다. 아이에스동서 CB에는 향후 3개월마다 20% 범위 내에서 전환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 조건이 붙어 있어 주가 하락 위험을 방어할 수 있다.
지난주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GS건설이 발행한 CB를 340억원어치 매입했다. 발행금리는 2.9%, 주식 전환가격은 2만9471원으로 내년 4월 12일 이후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최근 서울제약이 200억원 규모 공모 CB 발행을 발표했지만 투자자가 직접 CB에 투자할 수 있는 물량은 많지 않다. 이때 사모 CB에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시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임 그로쓰힐 안다자산운용 등은 메자닌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