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대출보증 심사를 완화하면서 건설사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중견 건설업체는 추진 중인 정비사업에 속도를 더하게 됐다.
범양건영이 시공하는 부산 초량 1-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HUG 대출보증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HUG가 지난달 9일부터 정비사업 관련 보증 기준을 낮춰 적용한 첫 사례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중견업체도 정비사업 대출보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심사 요건을 완화한 여파다.
범양건영은 천안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사로 지난해 부산 범일동에서 '국제금융센터역 범양레우스 더 퍼스트' 분양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준 완화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비사업 속성상 당장 건설사들 접수가 줄을 잇지는 않는 상황이다. 3월 초 HUG 심사 완화 이후 대출보증 접수는 1건에 그쳤다.
지난해 승인 사업장이 총 25개, 대출 보증서 발급이 116건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아직 미미하다. 지난해
HUG는 정비사업 활성화 안에 대해 건설사들을 상대로 적극 알릴 예정이다. 한양이 시공하는 서울 중랑구 면목1구역 조합처럼 HUG 대출보증에 재도전해 성공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