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민감주 주가가 반등하는 등 증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거래량이 여전히 저조해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거래대금이 10년 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시장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려면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은 평균 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7월 11조2000억원에 달한 이후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마저도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어서 코스피 거래대금만 놓고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며 “최근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0.35%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장기 평균인 0.68%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을 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주가는 거래량(거래대금)의 그림자”라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거래대금 증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대금이 증가하려면 ▲ 증시 변동성 확대 ▲ 금리인
관심 가질 만한 종목으로는 기아차, CJ, 네이버를 추천했다. 이들 종목에 대해 김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거래대금 증가로 표출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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